지난주 겨울 폭풍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미국 텍사스주는 날씨가 풀리면서 전기 공급이 재개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주민들이 여전히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일부 주민은 천만 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차량 행렬이 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생수 배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들입니다.
[에이샤 라이트 / 휴스턴 주민 : 수돗물이 조금씩 나올 뿐입니다. 물이나 물 같은 것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텍사스 주민의 절반 가까운 천4백만 명이 여전히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민 :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끓인 물이 전부입니다.]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수도 시설이 가동을 멈춘 가운데 곳곳에서 수도 배관이 얼어 터진 때문입니다.
대규모 송전망 장애와 전기 수요 급증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는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전기를 공급받은 일부 주민에게 요금 폭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수천 달러에서 만 달러 이상까지 우리 돈 천만 원이 넘는 전기 요금이 나왔습니다.
변동 요금제로 전기를 사용하던 이들로 지난주 한파에 따른 전기 공급 부족으로 전력 도매 가격이 10배 이상 오르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입니다.
해결책 마련에 나선 주 정부는 일단 전기 요금 고지서 발송을 중단시키고 요금 미납을 이유로 전력 공급을 끊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 미 텍사스 주지사 : 주의회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것입니다.]
전력 시스템을 시장 자율에만 맡기고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은 텍사스주의 정책이 이번 사태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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