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완진…밤새 12㏊ 잿더미
[뉴스리뷰]
[앵커]
어제(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룻밤을 꼬박 태우고 1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5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사가 심한 산비탈에서 불꽃이 매섭게 치솟습니다.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연기는 산불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토요일 오후 3시 50분쯤.
산림당국은 헬기 12대를 투입해 조기 진화를 노렸으나 건조한 대기와 초속 6m 안팎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가 지면서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됐고 산림청 공중진화대 등 전문 인력들이 산불을 둘러싸고 확산을 방지했습니다.
하지만 험한 산세 탓에 애를 먹으면서 불은 꼬박 하룻밤 동안 타들어 갔습니다.
"경사가 급합니다. 그리고 토양이 자갈 또 바위가 있는 석력지입니다. 두 가지 요인들이 진화대원들이 접근하는데 어려웠습니다."
일출과 함께 헬기 14대와 400여 명의 인력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산불 발생 18시간 만인 21일 오전 9시 40분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과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축구장 15개 면적과 맞먹는 12㏊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완전히 꺼질 때까지 여기에 인력을 대기해서 산불 잔불 정리도 하고 감시활동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경우에 따라 실화자 검거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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