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폭행’ 이상열 감독 “출장 포기”…야구도 폭로

2021-02-20 17



프로배구의 이상열 감독이 12년 전 일이 불거지면서 결국 남은 경기 출장을 포기했습니다.

학교폭력 이렇게 배구 뿐 아니라 프로야구로도 옮겨 붙고 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당시 박철우 선수를 폭행한 이상열 감독.

최근 배구계 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박철우는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감독이 몇 년 전까지도 다른 선수들에게 '박철우만 아니었으면 넌 맞았다' '주먹으로 못 때리니 모자로 때린다'"고
말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감독은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줘 반성하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구계에도 어수선합니다.

SNS에 현직 야구 선수 A씨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온 겁니다.

[피해자]
(A씨는) 그 주도자중에서 한명이었고, 신체적으로 밀치거나 때리거나 하는 폭력부터 시작해서 찐x 새x, 병x 새x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피해자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중학교 부터는 상담치료를 받게 됐고 고등학교 때 부터는 정신과 약을 복용 받으면서…이번에 군 신체검사에서도 아마 그 것 때문에 4급을…

그러면서 사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사과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나락에…이렇게까지 몰아 넣었던 가해자들 중 한 명이 마땅히 꼬리표도 없이 살아간다는 게 분했고…
이런게 더 이슈화 돼서 스포츠 선수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 졌으면…

해당 구단은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