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해도 새벽까지 때려' 또 학폭 주장…선수는 부인

2021-02-20 2

'기절해도 새벽까지 때려' 또 학폭 주장…선수는 부인

[앵커]

현역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창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글쓴이는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구체적으로 피해사실을 나열했지만, 선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배구단은 해당 선수를 결장시킨채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배구선수 박상하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20년 전 중학교 시절 폭력을 당했다고 썼습니다.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고, 하루는 패거리 중 한 명의 집에서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져 한 달간 병원생활을 했지만 가해자들은 봉사활동 징계로 끝났다"면서 "사과받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마음속 응어리를 덜어내고 싶어서 썼다"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즉시 박상하와 면담을 했고, 배구단도 해당 학교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박상하는 학폭 가담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삼성화재는 글쓴이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겠다며,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박상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아니라고 하고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펄펄 뛰죠. 지금. 사실관계 확인이 나왔을 때 저희도 구단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선수와 감독 사이 폭행 사태도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한국전력 박철우는 12년 전 국가대표팀 시절 자신을 때렸던 KB손보 이상열 감독을 향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폭력은 인과응보'라고 했던 이 감독은 "박철우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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