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성, 도로따라 걷는 모습 軍 CCTV 포착
민통선 검문소에서 400m~500m 떨어진 지점인 듯
北 남성 민통선 검문소 앞두고 사라져
북한 남성의 월남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바다를 6시간 동안 헤엄쳐 건너온 것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 km를 남하하면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 북한 남성이 군 CC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교차로에서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도로를 따라 남하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이 CCTV에 포착된 곳은 민통선 검문소에서 불과 400-500 미터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상륙지점인 통일전망대 부근에서 이곳까지는 약 5km 정도.
하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박정환 중장 / 합참작전본부장 : 미상 인원이 해안으로 상륙한 이후에 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되었지만 해당 부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던 점으로 미뤄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내려오는 동안 우리 군 초소를 찾지 않았고,
특히, 민통선 검문소를 코앞에 두고 자취를 감춘 점은 의문입니다.
CCTV를 확인한 군은 부랴부랴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고, 수색에 나선지 3시간이 지나서야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남성이 해안에 상륙할 때는 물론 군의 신병확보 과정에서도 늑장 대응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겨울 바다 6시간 헤엄 귀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남성이 도로를 따라 걷지 않았다면 상당 기간 몰랐을 가능성도 있어 총체적인 경계실패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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