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코나 1차 리콜…리콜된 차도 화재
현대차, 2차 리콜 계획…"배터리 모두 교체"
넉 달째 원인 조사 중…책임 소재 밝힐지 미지수
현대차가 잇단 화재로 운전자의 불안이 커진 전기차 코나의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토부는 현대차의 이 같은 리콜 계획서를 검토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전소에서 충전하던 전기차 코나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은 차 보닛과 문을 열어놓고 불이 꺼지길 기다립니다.
일반 소화기로는 전기차 배터리에 난 불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코나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했습니다.
하지만 리콜한 차에서 다시 불이 나는 등 지금까지 알려진 화재는 모두 15건.
현대차는 국내에서 코나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겠다는 2차 리콜 계획을 세웠습니다.
리콜 대상은 3만 대 수준으로 비용은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부는 넉 달째 조사 중이지만 화재 원인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화재 원인이 결정되면 현대차와 배터리를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사이의 비용 분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결론에 이를지 불투명합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게 내연기관이야 그동안 사례들이 비슷한 게 많지만 전기차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없었기 때문에 섣불리 국토부가 나서서 누가 책임 있다 묻기도 어려운 게 산업 초기에 K-배터리 쪽에서 문제가 있다면 국제적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한 대당 2천만 원의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부는 현대차의 리콜 계획서를 검토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결론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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