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석·박사 출신의 한국학 전문가인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비하' 논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넷 홈페이지에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이 칼럼에서 "램지어 교수는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램지어의 논문은 국가가 허가한 유곽에서 이뤄진 매춘에 관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논할 뿐, 위안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또 일제의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면서 "일본군은 전투를 치른 뒤 여자들을 강간하고 사람들을 죽이며 난동을 부렸고, 일본 정부가 자국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위안소 운영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램지어의 논문은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폐해를 낳고 있다며, 일본에 대한 한국의 오랜 반감, 불신, 증오에 불을 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또 램지어 교수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이고,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2년 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다며, 이번에는 하버드 법대에서 나온 논문으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며 다시 한국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행태와 관련해서도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입장을 고집해왔고 매번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딱지를 떼어내 버린다며, 일본은 전범 국가로서 보여야 할 사죄와 동정과는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1987년 하버드 대학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은 피터슨 교수는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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