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이동한 공장 직원들 통해 가족 감염 사례 잇따라
지역 사회 감염 현실화…강원·대전 등지에서 연쇄 감염
집단 감염 규모 커 역학조사 지연…접촉자 파악도 늦어져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감염 여파가 전국으로 퍼져 누적 확진자가 159명에 달합니다.
직원들이 설 연휴에 이동하면서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인데요.
우려했던 대로 확진된 가족을 매개로 한 지역 사회 감염이 현실화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 보일러 공장 직원들이 설 연휴 집이나 고향을 갔다가 가족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강원도를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 세종 등에서도 보고됐습니다.
우려했던 지역 사회 감염도 현실화됐습니다.
강원도 횡성에서 60대 부부가, 확진된 공장 직원의 자녀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에서도 감염된 가족과 접촉한 직장동료가 확진되는 연쇄 감염이 보고됐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가족 한 명의 직장에서도 한 분이 감염됐어요. 그래서 우려스럽게도 가족 간 감염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파 사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전 가족 확진자 중에는 학생도 있어 학교 접촉자 90여 명에 대해 긴급 진단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접촉자 조사가 필수.
하지만 감염 규모가 커 확진자 이동 동선 추적에 시간이 걸리면서 접촉자 파악이 그만큼 지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외국인 직원 등은 소통 문제로 이동 동선 파악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동선을 숨긴 확진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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