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사의 안굽히고 휴가 떠났다

2021-02-18 2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검찰인사에서 의견이 배제되자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여파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통령의 만류에도 여전히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신 수석은 오늘 출근했다가 오전부터 휴가를 떠났습니다. 청와대 관계자의 얘기는요. 신 수석이 이틀 동안 휴가를 냈다.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월요일에 출근할 예정이다. 일반 조직생활에서 사표를 누가 내면 사표는 일단 정리하시고 휴가부터 다녀오라고 하는데요. 신현수 수석이 먼저 휴가를 갔다 오겠다. 이렇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개인적으로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퇴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인사문제 때문에 논란이 됐지만요. 여러 가지 청와대에서 일하는 한 달 반 동안 신현수 수석이 확인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국을 이끌어가려는 방향과 내가 보좌하려는 방향이 굉장히 다르구나. 이걸 느낀 것 같습니다. 검사장 인사에 이어서 간부인사도 나오겠지만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문제라든지 국정원의 사찰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요. 만약에 계속 일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오늘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요. 어제 저녁에도 청와대 참모진이 신 수석을 만나서 사의 표명 철회를 설득했지만,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언이 나는 자세를 변치 않는다. 주말이 지나도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은데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전혀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통령이나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신 수석을 설득하는 듯한 모양이라도 만들어야 되는 것 같고요. 신 수석은 고민하다가 그만두는 모양새라도 있어야지 부드럽게 진정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저런 절차를 밟는 것 같습니다. 인사 문제는 수면 위의 일부인 것 같고요. 본인이 모셔야 하는 대통령과 본인의 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사의표명을 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또 하나 박범계 장관과 본인 사이에, 본인이 그래도 민정수석이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게 완전히 무시당했다. 이런 생각도 좀 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어디까지나 추정의 영역입니다. 단순히 인사 하나만 자기 뜻이 관철이 안 됐다고 사의를 표명했겠느냐. 그것도 있지만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짓 남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해야 될 일들, 그 일들에 대해서 청와대 핵심과 신 수석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월성원전 수사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정권 말에 청와대라든지 여권을 향해 오는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들, 그런 것들에 관해서 청와대 핵심과 신 수석이 계속 이견을 보일 것들이 노출이 됐다면요. 그래서 여기는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다면 인간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사직서를 제출할 상황은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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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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