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결국 파행…박범계 "신현수 사의 안타깝다"
[앵커]
오늘 국회 법사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석했습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검찰 인사 갈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오늘 법사위는 박범계 장관이 신현수 수석과의 '검찰 인사 갈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주목받았습니다.
의원들의 질의도 여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이용구 법무차관 불출석 문제를 놓고 법사위가 파행하면서, 박 장관은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일"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인사 과정을 제청권자로서 설명드릴 수 없는 일"이라며 "신 수석의 사의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수석에게 따로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법사위는 이용구 차관이 고열을 사유로 병가를 내고 불출석하면서 오전부터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출석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 차관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정회를 선언했고, 법사위 회의실도 방역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신현수 수석 사의 파문이 '추미애-윤석열 갈등'의 반복이 될까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이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김종민 최고위원은 "잘 정리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정상이 빈발하니 임명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민정수석이 반기를 들고 사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오는 26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에 신 수석을 출석시켜 무엇이 문제인지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은 검찰 인사안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을 중재하고 있었는데, 이견이 채 조율되기 전 박범계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자 사의를 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 수석은 현재 휴가를 떠난 상태입니다.
[앵커]
여야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의 TV토론이 이어지면서 공약 검증과 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제3지대' 서울시장 경선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의 첫 TV토론입니다.
토론회는 당초 이번 주 월요일로 예정됐으나 토론 횟수, 형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 끝에 열리게 됐습니다.
오후 4시에 시작해 한참 진행 중인데요.
'문재인 정부 4년간의 평가와 대안'이 토론 주제인 만큼,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안 후보는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라면서 무능의 대표적 사례는 부동산, 위선의 사례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이라고 했습니다.
금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를 정반대로 배반했다"며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공약과 관련한 현장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는 26일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서울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접종 준비 상황을 살폈고, 우 후보는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1년간 최대 600만 원의 청년 구직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강북노인복지회관을 찾아 70세 이상 어르신 재산세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고, 오세훈 후보는 중위소득에 미달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미달 금액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신환 후보는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년들을 만나 서울 동북권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청년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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