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현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신현수 수석.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봉합하고, 순조로운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검찰 조직을 잘 아는 만큼 청와대와 법무부, 그리고 검찰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뒤,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청와대도 관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등 법무부의 인사안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겁니다.
특히, 일요일인 지난 7일 전격 발표된 법무부 인사안이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신현수 수석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패싱 의혹'입니다.
통상적으로 검찰 인사안은 실무협의 뒤 민정수석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박 장관이 신 수석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직보'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선 신현수 수석은 오늘과 내일 휴가를 냈습니다.
주말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박 장관과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느냐가, 이번 파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반복된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결국 휴가를 내고 업무에서 빠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현수 수석이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주말이 지나 다음 주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휴가를 낸 것이냐는 질문에는 숙고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낸 것이라며 출근할 때 뭐라고 말을 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신 수석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인사 과정에서 민정수석의 의견을 배제했다는 이른바 '패싱'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내의 갈등은 없다며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민정수석을 '패싱'했다는 논란에는 선을 그은 상황.
그렇다면 다른 가능성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검찰 인사 결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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