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하우스에 복사꽃 활짝 / YTN

2021-02-17 14

오늘이 절기상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인데요.

기나긴 겨울이 끝나가면서 곳곳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이 다 지나가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안에는 복사꽃이 활짝 폈습니다.

하우스 안이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며 마치 봄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꽃들이어서 더욱더 생기있고 화려합니다.

[김은미 / 전북 군산시 : 거리두기 때문에 가족들 잘 찾아뵙지 못했다가 설 지나고 이렇게 찾아뵙는데 봄을 맞이한 것처럼 꽃도 구경하고 아기랑 같이 볼 수 있어서….]

과수원에 피는 복사꽃은 보통 4월 중하순에 꽃망울을 터트리지만,

이곳 시설하우스는 지난해 말부터 온도를 조절해 두 달 이상 빨리 개화했습니다.

농민은 꽃을 피우기 위해 밤에는 영상 10도 이상을, 낮에는 영상 23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상열 / 복숭아 농가 : 일주일 전부터 피기 시작해서 현재는 만발한 상태인데 꽃이 멋있게 잘 피었어요. 5월 중순경 수확할 예정입니다. 값이라도 좋게….]

하우스 안에 먹음직스러운 애호박으로 가득합니다.

긴 겨울 동안 애지중지 키운 애호박을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득 쌓여 있는 애호박을 보고 있으면 어느덧 마음은 봄의 중턱에 다가와 있습니다.

[정재영 / 애호박 농가 : 1월에 강추위로 인해서 생육에 조금 지장은 있었지만, 그 이후로 날씨가 좋아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영농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저만치 멀리 있던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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