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안부 망언을 한 교수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하버드대 학생 온라인 세미나에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나와 목소리를 냈습니다.
문제가 된 교수가 사임하고 논문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마련한 온라인 세미나에 이용수 할머니가 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교수를 무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선 논란이 된 논문이 관심을 끌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분하게 생각해서 더 나서지 않겠나,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는 언질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시하세요."
시민사회도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마이크 혼다 / 전 연방 하원의원]
"우리가 할 일은 그 자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고 하버드대가 미쓰비시로부터 돈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인 학부모 단체는 램지어 교수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최윤희 /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균형 없이 왜곡적인 것을 가지고 논문을 하고, 가르치게 되는 것은 아주 자격 미달이고 당장 사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철회를 요구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하버드대 총장측으로부터 "학문의 자유는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사실상 거절의 답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램지어 교수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세계 일류 대학인 하버드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예상치 못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