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원도 동해 민통선에서 부근에서 북한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사결과 이 남성은 바다를 헤엄쳐 넘어왔고, 상륙 이후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군 감시 장비에 북한 남성이 여러 번 찍혔는데도, 이를 포착하지 못했던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어제 오전 7시 20분쯤에 붙잡힌 북한 남성이 월남하는 과정에서 군의 경계작전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참은 이 남성의 오리발과 잠수복을 발견했다며, 바다를 헤엄쳐 고성 통일 전망대 부근 배수로를 통해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처음 포착됐다고 알려진 곳은 통일 전망대에서 수 km 더 남쪽에 있는 민통선 검문소였습니다.
이때 시간이 새벽 4시 20분이었고, 이후 세 시간 만인 7시 20분쯤 이 남성의 신병을 검문소 부근에서 확보했는데요,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민통선 검문소인,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로는 민간인의 도보 이동이 금지된 구역입니다.
특히 이 남성이 바다에서 해안으로 상륙한 뒤 통일 전망대 부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왔다고 밝혔는데요,
군 관계자는 배수로 차단시설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남성이 여러 차례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내비쳤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남성이 입고 온 잠수복은 고무재질의 머구리 형태이며, 군인이 아닌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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