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증여로 호화생활…2~30대 탈세자 세무조사
조사대상 평균자산 186억 원…최대 700억 원 증여
폭리 취한 의료기기 업체·불법 대부업자도 조사
이른바 '부모 찬스'를 이용해 수백억대 자산을 물려받고도 소득을 빼돌려 호화 생활을 즐겨온 2, 30대들이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사태를 이용해 폭리를 취한 의료기기 업체와 불법 대부업체 등도 감시망에 포착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 외제 스포츠카와 5만 원권 현금다발!
모두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리던 2, 30대들의 자산입니다.
이처럼 편법 증여로 재산을 불리고도 소득을 숨겨 세금을 탈루해온 탈세 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한 30대 법인 대표는 부모에게 받은 주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소득을 빼돌려 시가 7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과 80억 원대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법인 명의로 명품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사들여 사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한 20대는 아버지가 편법증여한 돈으로 땅을 사 재산을 불리고 서울 강남에 50억 원이 넘는 빌딩 두 채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조사를 받은 젊은 부자들의 평균 자산은 180여억 원에 달했고 한 명이 무려 7백억 원대 자산을 물려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노정석 / 국세청 조사국장 : 영앤리치(젊은 부자) 16명의 평균 재산 가액은 186억 원, 조사대상자의 자산별 평균 금액은 레지던스 42억 원, 꼬마빌딩 137억 원, 회원권 14억 원입니다.]
이 밖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얻은 뒤 소득을 빼돌린 의료기기 업체와 법정금리를 훌쩍 넘긴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수입도 신고하지 않은 불법 대부업자 등 코로나 사태를 노린 탈세 혐의자들 역시 함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사회 공정성을 해치고 위기를 악용한 민생침해 탈세자 61명에 대해 탈루 세금 추징과 고발 등으로 강력 대처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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