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보습학원 집단 감염…확진자 18명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크고 작은 지역감염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에서도 10여명의 학생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비상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건물 5층에 해당 학원이 있는데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던 보습학원입니다.
현재는 2주간 운영 중단에 들어간 상태로, 방역 당국은 학원 시설에 대한 소독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입니다.
지난 14일 수강생 1명 최초 확진된 후 그제(15일) 5명, 그리고 어제(16일)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온 상황입니다.
이곳 직원의 가족까지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3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확진자를 제외하고 이 중 8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중입니다.
여전히 많은 수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와 구체적인 감염경로 등은 파악 중입니다.
[앵커]
그동안 운영 시간이 제한돼 있던 학원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방역 당국은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외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장시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학원은 건물의 1개 층만 사용해 대형학원으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같은 시간 100여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규모인데요.
게다가 확진자 중 일부 수강생이 강남구 소재 다른 학원에 다녀 대규모 학원발 집단 감염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일단 방역 당국 조사 결과 해당 수강생이 다닌 다른 학원에서의 추가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학원 업계는 매우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밤 10시까지였던 운영시간 제한이 풀리자마자 이같은 집단 감염이 터진 건데 아직 공식 입장 없이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도 재차 학원가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는데요.
학원에서는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칸 띄우기를 하거나 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한칸 띄우기 등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손 소독제 비치와 공용 물품 소독, 최소 2회 이상 환기,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송파구 학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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