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남성 헤엄쳐 월남...감시장비 포착됐지만 조치 안 이뤄져" / YTN

2021-02-17 2

어제 강원도 동해 민통선에서 부근에서 북한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사결과 이 남성은 바다를 헤엄쳐 넘어왔고, 상륙 이후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붙잡히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군 감시 장비에 북한 남성이 여러 번 찍혔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어제 오전 7시 20분쯤에 붙잡힌 북한 남성이 월남하는 과정에서 군의 경계작전이 그야말로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참은 이 남성의 오리발과 잠수복을 발견했다며, 바다를 헤엄쳐 고성 통일 전망대 부근 배수로를 통해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처음 포착됐다고 알려진 곳은 통일 전망대에서 수 km 더 남쪽에 있는 민통선 검문소였습니다.

이때 시간이 새벽 4시 20분이었고, 이후 세 시간 만인 7시 20분쯤 이 남성의 신병을 검문소 부근에서 확보했는데요,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민통선 검문소인,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로는 민간인의 도보 이동이 금지된 구역입니다.

특히 이 남성이 바다에서 해안으로 상륙한 뒤 통일 전망대 부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왔다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유유히 민통선 검문소 부근까지 걸어 내려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북한 남성이 여러 차례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7월 강화도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사건이 있은 뒤, 배수로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번에는 월남 과정에서 또 뚫렸습니다.

군 관계자는 배수로 차단시설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이에 따라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북한 남성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은 수영 장비를 착용하고 추운 날씨에 바다를 헤엄쳐 넘어온 점을 감안해 군인 여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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