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또 뚫린 경계감시망…동해 민통선서 北남성 신병 확보
[뉴스리뷰]
[앵커]
오늘(16일) 새벽 동해 민통선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우리 군에 붙잡혔습니다.
군의 최전방 경계 감시망이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석 달 전 '철책 귀순'이 있던 그 부대였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이 16일 새벽, 동해 민간인통제선에서 미상 인원 1명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북한 남성으로 추정된 인물은 오전 4시 20분쯤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민통선 내 검문소 CCTV에 식별됐고, 군은 대침투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고, 이후 출동해 수색한 끝에 식별 3시간이 지나서야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더 문제는 이 남성이 민통선 검문소 인근에 접근해서야 식별됐다는 점입니다.
육상으로 남하했다면 군사분계선과 GOP 철책을 넘어 약 8㎞ 거리의 민통선까지 정황 포착이 이뤄지지 못한 셈이고, 해상으로 헤엄쳐 왔다 해도 해안 경계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또 해당 지역의 경계 허점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 귀순'과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이 철책을 뛰어넘은 '철책 귀순'이 발생한 지 석 달 만에 같은 부대에서 또 경계 시스템이 뚫린 겁니다.
합참은 "해당 지역 해안 경계를 포함해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하 경로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합참 전비태세검열실과 지상작전사령부의 합동 현장 조사 후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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