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까지 '꽁꽁'…미국 1억5천만명 한파 경보

2021-02-16 5

텍사스까지 '꽁꽁'…미국 1억5천만명 한파 경보

[앵커]

매서운 겨울 폭풍이 미국 남부 지방까지 강타했습니다.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25개 주에 사는 1억5천만 명 주민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눈보라가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쏟아지는 눈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폭염으로 유명한 미국 남부 텍사스가 30년 만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전력 소비가 늘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8시 반에 물이 끊겼고, 전기도 끊겼습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탄 수백만 명의 휴스턴 주민 중 한 명입니다. 우리는 춥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북부의 메인주부터 남부의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소 1억5천만 명이 한파에 시달리고, 이 중 5천만 명은 영하 17도 아래의 혹한을 경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7개 주 정부는 한파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가능하면 집 밖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 위기 상황에서는 육교와 다리뿐만 아니라 모든 길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도로를 벗어나서 집에 머무르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파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미국 전역에서 3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상 여건 악화로 항공기 3천여 대 운항이 중단됐고 공항도 폐쇄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 사고와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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