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집단감염…전국 확산 우려
[앵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관련 확진자가 50명이 넘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오전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55명이 발생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13일입니다.
생산설비에서 일하는 20대가 처음 확진된 뒤 같은 공장동 근무자를 시작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확진자들은 아산과 천안 거주자들 입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산시는 무더기 확진이 확인된 어제, 이곳 공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공장 직원 65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실시했는데요.
문제는 이 전수검사 결과가 아직 모두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늘 중으로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공장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고,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확인된 확진자들 대부분은 공장 직원들인데요.
확진자들 가운데에는 천안과 아산뿐 아니라 대구와 춘천, 경산 등 타지역 거주자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설 연휴기간 고향을 찾았던 직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가족 간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듣고 대구, 제주, 경북 경산, 강원 춘천 등에서 검사를 받은 직원들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확진자들로부터 전파돼 n차 감염을 통해 가족들 확진도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대구와 경기 시흥 등에서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이곳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가족이 포함된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족 확진자는 8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전국적 확산 차단을 위해 공장을 폐쇄하고 전수검사를 받은 공장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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