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3을 기록한 후쿠시마 강진은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아 지진 강도에 비해 다행히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이번엔 쓰나미를 피해갔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는 10년 정도 더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전문가들이 내놨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9.0을 기록했던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지진 자체도 강력했지만 당시에는 진원지가 해저 24km로 이번 지진보다 훨씬 얕은 곳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수면에 가해진 충격은 최대 40미터에 이르는 쓰나미로 이어져 2만 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규모 7.3의 이번 지진 이후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쓰나미는 최대 20cm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번 경우는 쓰나미 피해를 간신히 면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히라타 나오시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 : 이번에는 아슬아슬 했습니다. 조금 더 진원이 얕고 규모가 컸다면 이번에 더 큰 쓰나미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고 봤습니다.
지난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경우처럼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히라타 나오시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 : 여진 발생 수는 경과 기간에 반비례해 줄어듭니다.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이 지역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번 강진 이후 이미 50여 차례에 이르는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앞으로 일주일 안에 이번 강진과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기상 변화를 포함해 각 지자체에서 알리는 정보 등에 충분히 주의하면서 방심하지 말고 신속한 대응을 늘 염두에 둘 것을 부탁 드립니다.]
언제 어떻게 지진이 닥칠 지 모른다는 두려움.
10년 전의 악몽을 품고 살아가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묵묵히 집을 고치고,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불안을 달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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