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민에 성기 노출…경찰, 배달기사 수사
[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배달 기사가 여성 입주민을 향해 성기를 노출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사를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 주민이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설 당일인 지난 12일 밤 엘리베이터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배달 기사 A씨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A씨가 성기를 노출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달아난 A씨의 뒤를 쫓은 주민은 오토바이 번호와 배달업체 등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 내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배달업체 '배달의 민족'은 사흘 뒤 A씨의 계정을 정지했습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다 끝내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달업체 측은 기사들이 회사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니다는 이유로 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사업자분들이고 사실 의무적으로 수강을 하시는 건 아니고 상시 보실 수 있는 곳에다가 교육 자료를 올려놓고 있거든요. 고용된 저희 쪽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기가…"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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