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 보류…집단면역 차질 빚나
[앵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최우선 접종 대상이었던 고위험군 접종 계획이 틀어지면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목표로 둬온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 계획이 결국 보류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우선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일단 접종을 보류하고, 3월 말쯤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에 접종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부족한데다, 이런 논란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고령층에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도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 결정으로 11월 집단면역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백신이 지연됨에 따라서 염려가 되는 부분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지연된다는 측면이거든요."
질병청은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27만2,000명을 대상으로 1차 예방접종을 시행합니다.
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의료진 35만2,000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에 접종하고, 2월 말이나 3월 초에 도입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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