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기세가 다소 꺾이자 가금의 매몰처분 대상을 발생 농가의 1km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달걀 추가 수입 등으로 달걀 공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달걀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겨울 기승을 부리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지난달엔 농가에 40건 넘게 발생했던 AI가 이번 달엔 십여 건에 그쳐, 하루 평균 1.4건에서 0.83건으로 줄었습니다.
AI를 옮기는 주범인 겨울 철새들도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AI 확산이 다소 꺾였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하던 매몰처분 범위를 2주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면 '반경 3km 내 모든 가금'을 처분했는데 처분 대상을 '반경 1km 내 발생 가금과 같은 종'으로 축소합니다.
[박병홍 / 식품산업정책실장 : 추후 연장 여부는 가금농장 발생 상황 등에 대한 재평가를 거쳐 결정하고 2주가 경과 하기 전이라도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조정안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다만 정밀 검사는 강화하고 산란계 등에 대해서는 검사 주기도 기존 월 1회에서 격주 1회로 단축해 AI 조기 발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고공 행진하는 달걀값에 대해선 수입을 계속해 공급 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설까지 2천만 개 신선란을 수입한 데 이어 이번 달 말까지 2천4백만 개를 추가 수입하고 마트 할인 판매도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대응 강화에도 달걀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들여오는 수입란 개수가 국내 월평균 소비량의 6%에 그치고,
병아리를 길러 달걀 생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려 매몰처분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압박을 단기간에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동훈 / 한국물가정보 연구원 : 알을 생산할 목적으로 길러지는 산란계는 사육 기간이 반년 정도로 길기에 달걀 파동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30개들이 특란의 소매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7천4백여 원으로 1년 전보다 43% 이상 급등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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