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국민연금…국내 기관투자자, 해외투자서 풍년
[앵커]
개인 주식투자자도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해서 해외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죠.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데요.
앞으로도 해외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부펀드'란 한 나라가 보유한 외환이나 자원 판매 수익금 등을 밑천으로 돈을 굴리는 자산운용기관을 말합니다.
가장 크고 유명한 곳은 운용자산이 우리 돈으로 1,329조 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인데, 지난해 투자 성적은 우리나라의 국부펀드에 뒤졌습니다.
한국은행이나 기획재정부가 위탁한 외환을 해외 자산 시장에서 굴리는 한국투자공사, KIC가 지난해 수익률 13.7%를 올리면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앞지른 겁니다.
KIC가 지난해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돈은 23조 7,000억 원으로 삼성전자가 2019년 법인세로 납부한 금액의 1.8배에 해당합니다.
공사는 투자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해외 투자에 대한 협업 수요가 많고, 공공성이 높은 공제회, 중앙회 등으로 위탁기관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국내 기관 투자자 가운데 해외 투자 성과로 화제가 된 또 다른 곳은 국민연금입니다.
최근 폭등한 테슬라 주식에 초창기부터 상당액을 투자해 수조 원대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의 테슬라 수익률이 8,000%대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나왔는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구체적 수익률은 공개할 수 없고 8,000%까지 높진 않다"면서도 "일반 투자자의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적 평균 수익률이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2배 가까이 높은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