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15일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과 새총 등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만달레이의 미얀마경제은행 앞에서 1000명 이상이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10대 이상의 트럭에 탄 군경이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등을 발사하고 곤봉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소총을 겨눈 가운데 총소리가 나며 여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수도 네피도의 한 경찰서 앞에서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20~40명의 고등학생을 석방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14일 저녁 최대 도시이자 항의 시위 중심지인 양곤과 북부 카친주 미치나와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등 주요 도시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며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모습과 함께 총격 소리를 들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BBC는 14일 “미얀마 카친주에서는 보안군이 쿠데타 반대 시위대와 충돌하는 상황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며 “고무탄인지 실탄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15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양곤 시내에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장갑차들이 등장했다. 현지 언론은 군부 최고 권력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공무원의 불복종 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군 병력을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늦은 밤까지 장갑차가 시내를 돌아다니며 위협한 것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양곤 시내 주요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 앞뒤에서 ‘우리는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민 불복종을 지지한다’ 등의 영문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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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9256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