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덕온천 재개장…방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기'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문을 닫았던 양덕 온천 관광단지를 최근 전면 개장했습니다.
대규모 관광 시설을 계속해서 비워둘 수만은 없었을 텐데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북한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었던 양덕 온천 관광단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인민들의 건강 증진과 문화·정서 생활에 이바지하는 종합적인 온천 치료 봉사기지, 다기능화된 복합 체육·문화·휴식기지로서…"
지난해 1월 10일 온천 시설에 더해 스키장, 승마장까지 갖춘 복합 관광단지로 정식 개장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자 한 달 반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이곳은 온천욕을 하러 오는 일부 손님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양덕 관광단지가 약 1년 만인 이달 초 재개장하고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온천과 스키장, 승마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양덕 관광단지가 문을 연 지 10여 일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여전한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대규모 관광지를 재개장한 것은 국내 관광객이라도 불러 모아 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코로나 방역'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생각인 겁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설 직전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비상 방역 상황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경제 건설을 활기차게 내밀라"고 지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관광지 전면 재개장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경제난에 지친 북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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