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이상기후…지구촌 곳곳 '폭설'에 신음

2021-02-14 2

겨울에도 이상기후…지구촌 곳곳 '폭설'에 신음

[앵커]

지난해 여름 전 세계가 태풍과 장마, 산불과 같은 각종 자연재해로 신음했는데요.

올해 겨울은 기록적인 폭설로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중국과 일본, 한국을 잇달아 덮친 태풍과 장마에 미국과 호주, 브라질을 괴롭혔던 산불.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번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북반구 곳곳을 습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북동부 일대는 계속되는 폭설로 도시가 한때 마비가 됐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에서 수년 만의 최대 폭설이 쏟아지면서 학교 수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유럽 각국도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에서 지난달부터 잇따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고 눈보라가 치면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50년 만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군과 경찰이 백신과 식료품 운송에 나섰고, 네덜란드도 10여 년 만의 눈보라로 공항들이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소 30~40년간 이렇게 많은 눈을 본 적이 없습니다. 12년 전에 조금 온 적이 있지만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이상 고온 현상을 겪었던 러시아는 올해는 다시 강추위에 기록적 폭설이 내리면서 기상 전문가들이 '눈의 재앙'이 찾아왔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눈발에 '겨울 왕국'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예측 밖의 자연 현상이 주는 불편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이상 기후가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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