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의지 피력
한미 정상 "코로나 진정 되면 회담" 약속
문 대통령, 2019년 12월 이후 대면 정상회담 없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은 우리 일상뿐 아니라 정상외교마저도 중단시켰습니다.
각 나라 정상들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만나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능한 빨리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북 문제와 한미동맹 현안이 미국의 새 행정부 안에서 다른 국내외 이슈에 밀리기 전에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한미 두 정상은 첫 전화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만나자는 막연한 약속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지난4일) :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도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뒤 해를 넘겨서도 일정을 다시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한 건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코로나에 막혀서 1년 넘게 정상외교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에는 일부 다자회의 형식의 국제회의에서 화상으로 정상들을 만난 게 전부였습니다.
중요 현안 해결에 정상 외교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화상 회담이 유일한 대안인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남북 정상 간 대화조차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지난달 18일) : 제가 비대면 방식을 말씀드린 것은 북한도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해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그런 상황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에 장애가 된다면 여러 가지 비대면의 방식으로….]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한-우즈벡 1대 1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리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자유로운 왕래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정상 간 소통이 시급한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화상 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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