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이상 모일 수 없는 방역 지침에 따라 함께 사는 가족끼리만 설 연휴를 보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설 연휴는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날씨여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부산 청사포 설 나들이 소식,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산책 나온 가족단위 시민이 군데군데 무리를 이룹니다.
봄기운을 돋우는 따스한 햇살이 답답한 일상에 갇힌 사람들을 바깥으로 불러 냈습니다.
해운대 지역의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 조성한 해안 산책로에는 종일 나들이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북쪽으로는 송정해수욕장, 남서쪽으로는 해운대 우동 도심까지 9.8km를 걸으며 코로나에 짓눌린 삶의 무게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방역을 위해 5명 이상 모일 수 없는 시기이다 보니 가족 단위 소규모 나들이객이 대부분입니다.
예전 같으면 모처럼 만난 친척들과 이야기꽃을 피웠겠지만, 이번만큼은 가족끼리만 설 명절을 보냅니다.
[조성철 강숙 부부 / 부산시 해운대구 : 저희 애들 한복 입혀서 그냥 카톡으로 세배도, 온라인 세배 드렸거든요. 부모님도 되게 아쉬워하시고 세뱃돈 준비해 놨다고 하시는데….]
장애물이 없고, 경사도 미미한 산책로에는 어르신과 어린아이들도 많이 나와 부담 없이 화창한 날씨를 즐겼습니다.
최근 부산지역에서는 코로나 19의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요양원 한 곳에서만 22명이 집단감염되는 등 불안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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