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로 해킹 차단…화이트해커 고용하는 금융기업들

2021-02-13 6

해커로 해킹 차단…화이트해커 고용하는 금융기업들

[앵커]

해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영화 속에선 몰래 국가나 기업정보를 빼내고 전산망을 교란시키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이들이야말로 전산망의 허점을 가장 잘 알기에 금융가에선 이들에게 금융보안을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금융업을 하는 회사지만 일반 은행과는 사무실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원들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금융을 다루는 이 곳은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업체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 최근 특이한 경력을 지닌 이종호씨가 새로 입사했습니다.

이씨는 일명 '화이트해커'로 불리는 정보보안 전문가로, 미국 데프콘, 일본의 세콘, 대만 히트콘 등 세계 3대 해킹 방어 대회를 휩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실력자입니다.

첨단 정보기술을 통해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인만큼 보안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업무는 만의 하나의 보안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일입니다.

"모의 해킹 등의 방법으로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짜 해커의 공격이 있는 상황을 가정해 고객이나 금융 관련 주요 정보가 새는 것을 막는 겁니다.

"핀테크 서비스가 편리성을 지향하면서 서비스의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은 회사의 기술력과 보안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귀결됩니다. 세계적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영입함으로써…"

화이트해커를 고용하는 것은 비단 핀테크 업계만이 아닙니다.

전통 금융권 신한은행에서도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을 화이트해커가 대표인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고 줌, 라인 같은 유명 정보기술업체에서도 화이트해커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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