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달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춘 순수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탈 내연기관차 시대를 열어갑니다.
유럽이 탄소세 부과를 강화하고 미국도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아는 기존 계획을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5년 뒤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천만 대를 훨씬 넘을 정도로 커질 전망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겁니다.
당장 다음 달에는 CV로 이름 붙여진 전용전기차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세계 각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송호성 / 기아 사장 : CV 출시를 시작으로 기아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가치를 제공하고 전기차 시장의 선도자로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한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이달 먼저 첫선을 보입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첫 모델은 다음 달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상반기 출시합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는 2035년에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GM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로 하자 전기차 전환 계획을 신속히 내놓았습니다.
[메리 바라 /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 : GM은 사고와 탄소배출, 교통체증이 전혀 없는 세계를 지향해 갑니다.]
유럽연합이 내연기관차에 대한 탄소세 규제를 더욱 강화한 데다 탄소국경세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전기차 대중화 시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특히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아예 금지하기로 했고, 다른 나라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내년부터 유럽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이상 되는 친환경 자동차 아니면 만족을 못 시키는 강력한 기준이 이미 발효되고 있거든요. 그게 코앞이다 보니까 자동차 메이커가 (중략) 무조건 전기차 쪽 판매를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선진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용 전기차 시장이 올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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