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이후 전국 사과 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요.
충북 농업기술원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연구센터를 준공하고 과수화상병 방역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잎과 가지가 마치 불에 탄 듯 짙은 갈색으로 시들었습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과수화상병으로 지금까지 본 피해는 전국 1,200여 농가, 700여 ㏊에 달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700여 농가, 400여 ㏊가 넘는 피해를 봤는데 특히 사과나무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방역 대책이 없어 발병할 경우 과일나무를 전부 매몰 처리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충북 농업기술원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과수화상병 방역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연구센터에는 오염원이 없는 깨끗한 공기만 외부로 배출하는 생물안전 2등급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하게 과수화상병 차단을 위한 연구에 주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인재 / 충북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 (오염된 공기를)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면 전염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기를) 이 내에서만 나가지 못하도록 음압 시설로 깨끗한 공기만 나갈 수 있게 시설이….]
과수화상병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용미생물 연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가축 분뇨 냄새를 낮추는 미생물 연구부터 퇴비 분석 시스템 구축까지 그동안 못했던 연구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 병해충 예방 대응에도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송용섭 / 충북 농업기술원 원장 : 과수화상병 치료제 개발은 물론이고 축산 환경 오염과 작물생육을 촉진할 수 있는 선도적으로 앞서갈 수 있는 지자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처음으로 생긴 친환경연구센터가 농가를 괴롭히는 다양한 병해충 예방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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