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조직위원장 사퇴...흔들리는 도쿄올림픽 / YTN

2021-02-12 9

여성 비하 발언으로 퇴진 요구를 받아온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위원장이 공식 사퇴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올림픽이 또 한번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사의를 표명했던 모리 위원장은 조직위 긴급회의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모리 요시로 / 올림픽조직위 위원장 : 이미 보도된 대로, 오늘로써 사퇴하겠습니다.]

지난 3일 "여성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한 회의 내용이 공개된 뒤 국내외 거센 비판에 직면한 지 9일 만입니다.

발언 이후 15만 명의 항의 서명에 올림픽 자원봉사자 390여 명이 사퇴하고 도요타 등 후원 기업들도 항의하는 등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당초 모리 위원장의 사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입장을 밝혔던 IOC까지 지난 9일 비판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하면서 급격히 기운 여론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조직위 수장 사퇴로 반 년도 남지 않은 7월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며 개최 회의론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본 내 여론조사도 재연기나 취소 여론이 80%를 넘고 개최 강행은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직위가 후임 선정 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가운데 누가 모리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당초 모리 위원장이 직접 지명했던 가와부치 전 축구협회장이 이사회 선정 없는 '밀실 지명' 논란에 하루 만에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지명은 백지화된 상황입니다.

교도통신은 하시모토 올림픽 담당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러스 직격탄에 망언 파동으로 조직위 리더십까지 흔들리면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는 또 한번 안개 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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