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빙 고속도로 130중 추돌…‘차 위에 차’ 70여 명 사상

2021-02-12 18



미국 고속도로에서 130대 넘는 차량이 연쇄추돌했습니다.

70명에 달하는 사람이 다치거나 숨졌는데,

도로가 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직전 멈춰있는 차량들을 향해 육중한 트레일러가 달려듭니다.

[현장음]
"쾅"

앞에 있던 소형차들이 파편처럼 날아갑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줄줄이 추돌한 차량들은 앞선 차량 위에 올라타 겹겹이 쌓였습니다.

이렇게 추돌한 차들은 130대가 넘습니다.

고속도로 위 800미터에 이르는 사고 구간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량들로 뒤엉켰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대형 추돌 사고가 난 건 현지시간 어제 오전 6시쯤.

[다니엘 / 포트워스 경찰서 대변인]
"제가 거의 20년 동안 근무했는데 포트워스에서 이런 사고는 처음입니다."

차량이 겹겹이 쌓여있어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이크 / 포트워스 소방서 대변인]
"고속도로가 굉장히 미끄러워서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진입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사고 당시 수은주는 영하 5도 정도로, 밤새 내린 비와 진눈깨비가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올겨울 이례적인 한파가 닥친 미국 남부에서는 차량 연쇄 추돌사고와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을 정리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