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5명 이상 모일 수 없어 가족과 친척이 함께 만나기 어려웠고 추모 공원도 방문객이 엄격하게 제한됐습니다.
대신 조상에게 온라인으로 성묘하고 만날 수 없는 가족에게 비대면으로 세배하는 새로운 모습도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설 풍속도 손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추모 공원.
생전 좋아하시던 것들을 잔뜩 들고 부모님 뵈러 가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사전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광판을 보면 실시간 방문객 수와 입장 가능한 인원이 표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한 가족에 최대 4명, 1시간에 180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차례도,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돌아가신 할머니께 인사를 올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지민 /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 명절이고 또 새해 첫날이라 (왔어요). 코로나 때문에 움직이기 너무 불편한데 그래도 왔다 가는 게 마음이 훨씬 더 편하니까….]
다른 가족과 함께 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마음 한쪽에 남습니다.
[서용균 /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 올해는 다들 이동을 자제하셔서 저희끼리만 왔습니다. 못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염 걱정에 만날 수 없는 가족들.
올해는 세배도, 세뱃돈과 덕담도 비대면으로 유쾌하게 나눕니다.
[공진규 (아버지)/ 서울 창동 : 옛날 저희가 상상 못 할 기술이 발전해서 영상도 많이 찍고 부모님도 그렇게라도 애들 얼굴 보시니까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빨리 지나서 보자, 얼굴 보자….]
직접 갈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일부 추모공원은 온라인 추모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 맞이한 설날.
하지만 여느 해와 같이 마음만은 따스한 하루였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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