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서 두 살배기 숨진 채 발견…아기 엄마 구속영장

2021-02-11 2

빈집서 두 살배기 숨진 채 발견…아기 엄마 구속영장

[앵커]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2살 여자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수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아이를 돌보던 친모는 6개월 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입니다.

10일 오후 이 빌라 3층에서 만 2살 된 A양이 숨져 있는 것을 외할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외할아버지는 "계약 기간이 끝났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딸의 집을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은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숨진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안에는 살림살이가 모두 치워져 있었고, 난방도 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을 홀로 돌보던 친모는 6개월 전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기 아버지도 오래전 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할아버지도 같은 빌라에 살지만, 평소 왕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유기인지, 방치인지, 살인인지 알 수 없지만 되게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동학대가 심각하게 발생하는데 정말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네요."

경찰은 A양의 친모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A양이 빈집에 홀로 남아 있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와 살인, 유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진행했습니다.

"아기 사망과 관련한 책임을 가지고 (친모를) 체포를 했는데… 어떤 경위에 의해서 사망이 됐는지, 그 과정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많은데 그걸 확인을 해야 하니까…"

경찰은 A양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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