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6개월 전에 이사 갔고, 숨진 아이를 처음 발견한 외조부모는 바로 아랫집에 살았습니다.
경찰은 20대 엄마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이 건물 3층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체는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여러 달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는 20대 초반 엄마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엄마는 6개월쯤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은 이런 사실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 요즘은 뭐…. 동네에 옆집 사는 사람들도…. 모르겠어요. (구급차 보고) 사람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이를 처음 발견한 건 바로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
계약이 끝났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집주인 연락을 받고 찾아갔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한 겁니다.
경찰은 아이의 엄마 20대 A 씨를 유기 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단은 다른 혐의, 학대 인지는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유기, 일단은 그 혐의로 긴급으로 했어요. 유기치사혐의로…. 나머지 부분은 수사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분석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엄마 20대 A 씨에 대해 유기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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