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고속도로 정체 구간·시간 '확' 줄었다 / YTN

2021-02-11 2

이번 설 연휴엔 가족이나 친지라도 5명 이상은 모일 수 없게 되면서 고향 가는 길이 부쩍 한산해졌습니다.

고속버스 이용객이 절반 넘게 감소했고, 고속도로 정체 구간과 시간도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이종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민족 대이동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매표소 앞이 썰렁합니다.

버스 출발을 기다리는 승객도 많지 않습니다.

[이재원 / 서울 목동 : 저만 잠깐 부모님 얼굴이라도 뵙고 와야 도리라고 생각해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숨만 쉬고 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의 설문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에 고속버스를 이용해 고향을 찾겠다는 사람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첫날과 비교하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20% 줄었고, 예매율은 60%대에 머물렀습니다.

대규모 감염 우려로 귀성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속도로마저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연휴 첫날 오후 3시 반, 하행선 정체 구간은 84km.

지난해 같은 시간, 233km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됩니다.

밤이나 돼야 풀렸던 정체가 오후 5~6시쯤 풀리면서 평소 주말 수준의 통행량을 보였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음식 포장만 가능하니 훨씬 덜 북적였습니다.

[민정연 / 기흥휴게소 직원 : 작년보다 절반 정도 인원이 줄었습니다. 고객이 줄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인 것 같습니다.]

[김성현 / 경기 용인시 고매동 : 밖에서 파는 간단한 음식들만 사서 갖고 가고, 먹는 부분이 좀 불편하긴 해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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