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아동 사망 사건을 또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세 살 된 아이가 숨진 채 빌라에서 발견됐습니다.
어제 외할아버지가 신고 했는데, 아이 엄마는 6개월 전 혼자 이사를 갔습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텅 빈 집에 아이만 놓고간 것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3시쯤,
집을 비워달라는 빌라 주인 연락을 받고 찾아온 아이 외할머니가 숨진 손녀를 발견했습니다.
집은 텅 비어 있었고 온기조차 없었습니다.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이웃 주민]
"우리 집 앞에 형사들이 많이 와있었는데 1시간 있다 갔다는 이야기만 들었어요. (가족이 어떤 분들인지 알고 계시나요?) 그런 건 모르죠. 이 동네는 다 관심을 안 가져서."
[홍진우 기자]
"아이 아빠는 오래전 가출했고, 엄마는 6개월 전 다른 곳으로 이사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인 엄마는 아이가 죽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혼자 남은 이유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아이가 살해됐거나, 방치됐다 숨졌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체포 당시 눈에 띄는 혐의가 (유기치사) 그것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까 더 보강해서 혐의를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아이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