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조 원 투자한 美 공장 ‘위기’…합의금 수조 원?

2021-02-11 2



당장 3조 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SK 배터리 공장부터, 이번 판결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자칫, 미국에서 아예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LG와의 합의가 관건으로 보이는데, 합의금 규모가 수조 원 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ITC의 최종 결정으로 향후 10년간 SK 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배터리 뿐 아니라 원재료, 부품도 생산 판매가 금지되고 수출도 막힙니다.

SK 배터리를 탑재한 제 3 기업의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3조원을 투자한 미국 조지아 제1, 제 2공장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

미 대통령이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항소도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두 가지 모두 실효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SK의 선택지는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우선, LG의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거나

LG와 합의하는 방법 뿐인데, 합의금은 최대 수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정차호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늘의 판결로 (합의금은) 조 단위로는 가는거죠. 장기적으로 보면 큰 돈이 아니라서 SK가 공장 축소, 미국 공장 포기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LG와 SK는 소송 진행 중에도 합의를 시도했지만, 합의금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웅재 /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
"경쟁사가 이 어려움을 풀어나가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저희한테 합리적인 제안을 해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질적인 영업 비밀 침해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며 유감의 뜻을 밝히고, 미국 공장 가동 중단이 미칠 경제적 효과를 알리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또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협상에 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민정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