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인 줄…트럼프 탄핵심판 이틀째 공개된 충격 영상

2021-02-11 1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상원 회의장에선 탄식이 터져 나오고, 때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전날부터 하원 탄핵소추 위원들이 잇달아 틀고 있는 충격적인 영상들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이들을 선동했는지 입증하기 위해 그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을 준비해 자신의 발언 시간에 상영했다. 
의사당 보안 카메라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에는 일촉즉발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도들과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간신히 대피했다. 복도 곳곳이 막혀있던 상황에서 의원들은 폭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슬아슬하게 도망칠 수 있었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제이미 라스킨 의원(민주)은 9일 첫 진술 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과 지지자들의 움직임을 시간대별로 구성한 13분짜리 영상을 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CNN이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 클립은 이틀 만에 70만 명 넘게 시청했다.   
회의장에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화면의 영상을 외면했다. 하지만 대부분 바로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공화)은 "(영상이 나오는 동안) 회의장이 조용해지면서 핀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소추위원들의 이런 충격 요법에도 실제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는 게 대부분 언론의 분석이다....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9070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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