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부족에 아이디어 짜내기…이동식 접종소 검토
[앵커]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접종 예약이 어려워지자 이동식 접종소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LA다저스 스타디움 등에 대규모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하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그러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 접종 예약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분을 확보하려다 보니 신규 예약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미전역에 대규모 접종센터가 속속 개설되며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충분한 양이 확보되지 않아 중단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매주 백신 생산량이 늘고 있다면서도 한동안은 이 같은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예약 없이 직접 찾아다니며 접종을 하는 이동식 접종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액질환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에 거주하는 70대가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마이애미 비치에 거주하는 50대도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 2주 뒤 뇌출혈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백신을 맞고 하루에서 사흘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1월 말 기준으로 미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비슷한 사례는 총 36건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모두에서 나타났습니다.
미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혈소판감소증을 유발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홍역 등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혈소판을 파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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