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 관계인에게 억대 뇌물을 요구한 전·현직 경찰이 결국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고름을 짜내겠다"며 쇄신 의지를 다졌던 경찰은 정작 지휘 체계 문책에는 일정 부분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서 기소된 전직 경감에 이어 현직 경찰 간부 역시 기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전주지검은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A 경위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해 10월 전직 경감 B 씨와 함께 진정을 당한 사건 관계인들을 식당 등지에서 수차례 만났고, 사건 무마 명목으로 뇌물 1억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후 해당 사건 관계인들이 특정인을 고소한 사건을 취하하도록 사주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경위는 약속한 돈을 받기 어려워지자 이들을 다시 만나 5천만 원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전·현직 간부가 구속된 뒤 "새 살이 돋을 때까지 고름을 짜내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경찰.
그러나 최근 정기 인사에서 지휘계통을 그대로 유임시켜 '쇄신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에도 직면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현 중간관리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인의 비위 행위를 조직 관리자가 묵인하거나,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구속기소 된 A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할 뜻을 밝혔습니다.
일선의 비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몰랐던 일이라며 사과하길 여러 번.
'신뢰와 사랑, 존경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경찰의 쇄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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