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경찰의 행패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가 술에 취해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까지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부산경찰청장이 공직기강을 다잡자는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호텔에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건 어젯밤 10시 45분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간부는 호텔 직원을 밀치고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현장음]
"됐고, ○○○ 이제부터 너희는 ○○○○ (죄송한데 영업장에서…) 경찰 불러라."
호텔 여성 직원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팔을 잡아당기는 등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직원한테 같이 자기 방에 들어가서 술 마시자. 자기가 좋은 거 알려줄게 한 거예요. 단순 폭행이나 이런 것도 아니고 성희롱까지 했으니까요."
경찰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행인을 치는 등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르면서, 부산 경찰은 공직기강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2주간 고강도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엔 청장까지 참석한 공직기강 캠페인까지 열었지만 하루도 안돼 또 사건이 터지면서 헛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권한이 커진 상황에서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