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98만개 급감…외환위기 뒤 최대 고용쇼크
[앵커]
코로나19 3차 유행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무려 100만 명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외환위기 뒤 최대 감소 폭인데 정부는 다음 달까지 90만 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공급하는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가 넘으면 깜깜해지는 거리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어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모습입니다.
이는 곧바로 고용 한파로 이어졌습니다.
1월 취업자 수가 작년 1월보다 98만2,000명 급감한 겁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8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자, 코로나19 사태 뒤 최대 감소 폭입니다.
대면 서비스업의 충격이 특히 컸습니다.
1월 취업자 감소 폭 98만2,000명 중 92만 명이 사회간접자본·기타서비스업에서 발생한 겁니다.
그중에서도 숙박·음식점업에서 역대 최대폭 감소가 나타났고 도소매업, 미용업, 장례식업 등 기타서비스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달에도 고용 취약계층의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정규직 중심의 상용근로자가 소폭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56만 명, 일용근로자는 23만 명 급감했습니다.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현재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래 21년여 만에 최대치였고 실업률은 5.7%로 역대 1월 중 최고치였습니다.
심각한 일자리 상황에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1분기 중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90만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더 강화…"
또, 개선되는 방역상황을 감안하면 1월을 바닥으로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종식과 경기 반등 없이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으로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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