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목전에…부천 종교시설·학원 집단감염
[앵커]
경기도 부천의 한 종교시설과 보습학원에서 5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집단감염이 발생한 승리 제단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시설은 폐쇄됐는데요.
영생교 관련 시설인 이곳에서 지금까지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제단은 건물 2개로 나눠져 있고, 각 건물에 남자 기숙사와 여자 기숙사가 있는데요.
확진자 20명 중 17명이 이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도 3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강사 A씨는 지난 3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계속 수업을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7일,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A씨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그 사이 동료 강사와 학생 등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또 A씨는 이곳 승리 제단에서 기숙 생활을 한 사실이 확인돼, 두 집단감염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설 연휴를 눈앞에 두고 발생한 집단감염이라 더욱 걱정이 되는데요.
지금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방역 당국은 승리 제단에 곧바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요.
승리 제단과 학원 방문자 등 27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고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두 시설에서 제출받은 명단 외에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승리 제단에는 기숙사 외에 의류업체 등이 입주해 있고요.
학원 확진자 중 2명은 다른 학원을 더 다닌 것으로 조사돼서 추가 확산 우려도 큽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과 확진자의 가족 등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 보름 사이에 이 두 시설을 다녀간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승리 제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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