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인사청문회…'생활비 60만원'·가족여행 논란

2021-02-09 0

황희 인사청문회…'생활비 60만원'·가족여행 논란

[앵커]

국회에서 열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황 후보자의 '월 생활비 60만 원' 논란과 전문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황 후보자는 과거 가족여행으로 본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부적절한 처사였다면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월 생활비 60만 원 논란과 병가를 낸 뒤 '스페인 가족여행'을 떠난 것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019년에 월 60만 원 쓴 것으로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득 하위층 20%도 월 102만 원을 씁니다."

"여행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본회의에 불참하고 가면 안 되겠죠?"

황 후보자는 '스페인 여행'에 대해선 머리를 숙이면서도, '60만 원 논란'에 대해선 국세청 자료상 카드 사용액만 놓고 언론 등에서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저는 60만 원을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 빼고도 3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스페인 간 것,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로 잡혔고요. 결과적으로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습니다."

야당은 문체부 관련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황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전혀 관광 분야에 그동안 관심이나 전문성이나 문제의식이 없던 분이 왔을 때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을지…"

민주당은 코로나로 신음하는 문화체육관광계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고 엄호했습니다.

"전문성 못지않게 예산 확보하는 것도 장관의 주된 업무이다… 특유의 친화력이나 소통력으로 힘 있는 부처를 목표로 할 의향은 없으세요?"

"문화 뉴딜·인프라 이런 것들을 하기 때문에 재정당국에 얼마든지 어필할 수 있는 명분을 충실하게 갖춰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황 후보자는 보좌관이 주민 행세를 하며 익명 채팅방에서 황 후보자를 두둔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좌관이 부적절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면직 조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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