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식당과 카페 등이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완화 조치가 미흡하다거나 반대로 감염 확산이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번화가.
밤 9시가 넘었지만, 맥줏집 영업이 한창입니다.
정부의 비수도권 방역 완화 조치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 늘어나면서 맥줏집에도 손님이 있는 겁니다.
다소 트인 숨통에도 매출이 많이 늘어날지는 의문입니다.
5명 이상 모임 금지가 유지된 데다 모임 자제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박도전 / 맥줏집 점주 : 식사를 하고 2차를 하러 맥주를 드시러 오시는데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하는 실정이에요.]
카페는 약간 입장이 다릅니다.
1시간이면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가볍게 차를 한 잔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경호 / 부산 카페 점주 : 10시가 풀렸으니 직장인들이 밥을 먹고 커피를 한잔 먹으러 올 거라는 기대 심리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을 연장한 실내체육 시설도 업종에 따라 희비가 갈렸습니다.
실내골프연습장은 1시간 연장으로 손님을 한 명, 한 팀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며 반겼지만,
[권성진 / 실내골프연습장 운영 : 시간 때문에 2~3명 받을 수 있는 것도 4명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까. 좀 일찍 오신 분들은 2게임도 할 수 있고….]
헬스장은 1시간 연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안성모 / 헬스장 운영 : 생활을 늦게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1시간을 연장한다고 큰 도움은 안 되고 연장을 할 거 같으면 12시까지….]
이처럼 거리두기 완화를 두고 업종별로 반응이 제각각인 상황.
여기에 영업시간 연장 이후 코로나가 더 확산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적지 않아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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