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버렸다"
대법원장이 어쩌다 이런 조롱의 대상이 됐을까요.
본인은 침묵하며 버티고 있지만, 법조계 뿐만아니라 학계에서도 사퇴 압박에 나섰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앞에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는 조화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오늘 출근길에도 거짓말 논란에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거짓 해명 논란 비판 커지는데 추가 입장 없으십니까?)
"…"
법조계에선 김 대법원장의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전직 회장 8명은 사법부 독립을 위해 김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김 대법원장을 향해 "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버렸다"며 "국민 앞에 거짓말하는 대법원장은 헌정사의 치욕"이라고 했습니다
학계의 반발도 거셉니다.
전국 139개 법과대학 교수와 강사 2천여 명이 모인 대한법학교수회는 "국민을 속인 대법원장을 사법부 수장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법원장이 정치권력에 좌고우면하는 모습만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판사 전용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는 이틀 전 "대법원장님 사퇴하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 밑에는 "정치권 눈치보느라 사퇴도 못할 거 같다"
"사법부 수장의 자세와 자질에 심각한 함량미달"이라는 등의 공감 댓글이 수십 개 달렸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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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